바니타스의 수기
따박따박2024-09-24 20:57



…하지만.
그걸 '할 수 있느냐, 없느냐'와 '했느냐, 안 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잖아요!
09.24 21:08

넌 분명히 내 손을 잡았고, 아무 문제도 없지.
09.24 21:08

무슨 표정이… 그래요?
09.24 21:08

"…괜찮아요. 이길 수 있어요."
"'우리라면'…?"
09.24 21:08

그때는 내가 널 죽여줄게.
반드시, 죽여줄게.
난 네가 좋아. 네 소망을 이루어주는 건 나야. 나여야만 해.
그러니까 잔느.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어.
09.24 21:08

아아. 다행이다.
이거라면 나도 죽일 수 있겠어.
09.24 21:08

뭐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얼 '양보할 수 없느냐'에 따라 행동해.
…적어도, 넌 그래도 돼.
09.24 21:09

같이 살자, 클로에.
너만 있어준다면, 난 그 외엔 아무것도 필요 없어.
09.24 21:09

―약속해, 바니타스. 만약 정말로…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날이 오거든, 그때는 꼭….
당신이 날 죽여줘, 응…?
09.24 21:09

당연히 나는, 지금도 당신을 안 좋아하지만요. 그래도… 당신이 지금의 당신으로 있어줘서 다행이에요.
09.24 21:09

잘 들어요, 바니타스. 난 절대로 당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을 거야.
당신을, 절대로 '자유'롭게 해주지 않을 거야!!!
09.24 21:09

만약에 내가― 죽는 방법을 고를 수 있다면.
죽임을 당한다면, 노에가 좋아.
09.24 21:09

롤랑.
롤랑 포르티스.
나의 하느님.
09.24 21:09

"―그대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천재지변과 같지. 천진하게 부수고, 키우고, 어지럽히고, 줬다가 빼앗고. 아무도 그대를 이해할 수 없어요. 그대는 우리와 너무 달라서."
"…꼭 그런 것도, 아닌데."
09.24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