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츠 바스켓 another
따박따박2024-04-12 19:38



왜, 왜지. 왜. 무서워. 왜? 무서워. 왜야? 나. 나 왜. 「나」라는 개체가, 덩어리가, 애초부터 민폐였나?
04.12 19:48

비행기를 타고 만나러 왔지.
…꽤나, 시간이 걸렸지만, …말이야.
04.12 19:48

하지만 적어도, 그 사람은 몰랐으면 좋겠어. 건드리지 말아줬으면 해. 망가뜨리지 않으면 좋겠어. 그게 불안하다. 부탁이니까, 찾지 말아줘.
04.12 19:48

왜, 왜 망가뜨리는 거야?
돌려줘.
전부, 전부 돌려줘.
04.12 19:48

"그렇구나…. 확실히 계속 한 자리에 있으면 뭐 하는 걸까란 생각이 들긴 하겠지. 이상할 거야."
"아뇨. 울고 있어서, 신경이 쓰였어요. 제가 지나갈 때도, 돌아올 때도 계속 울고 있었거든요."
04.12 19:48

더는 돌아오지 않는 것도 많이 있고, 힘든 일이나 울 일도 많을 것이다. 빼앗기고 상처받고 속상한 일도 많겠지만, 하지만 그래도, 바닥만 보다가 소중한 무언가를 잃는 건 싫어.
04.12 19:48

왜? 미토마도 이미 우리에게 말려들었잖아.
04.12 19:48

알았지? 시키. 박동을 시작한 느낌. 시키를 둘러싼 「환경」도 변한 것 같고, 「결론」은 찾았어?
04.12 19:48

어머니의 죄도, 벌도 그건 본인의 것이고
내 것은 아니라고.
04.12 19:48

나는 곧 14살이고, 아직 어리지만 어린애가 아니다. 변하지 말라고 무언가가, 누군가가 말한다면 변해선 안 된다고. 그런 건. 뒤집을 거야. 박동하기 시작한 거라면 바꿔 주겠어. 안에서도 밖에서도, 내가. 그렇게 바뀌지 않으면,
이 부드러움조차 지킬 수 없어.
부드럽게.
그래. 따뜻한 것을 지킬 수 있도록.
04.12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