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슈라고 했지…? 넌 어떤 '왕'을 목표로 하고 있지?"
"착한… 왕이다!"
"흥…. 힘겨운 길이로군. 싸우기 전에 무관한 자들을 대피시킨 것도 그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냐? 그 때문에 넌 불리해졌다. 그래도 계속 착한 왕을 목표로 할 거냐?"
"그 외에… 나의 왕은 없다!!"
원래 진짜 힘을 드러낸 모습이란 무서운 법이야. 특히 소중한 것을 지키려 할 땐 말이지. 네 눈에 내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다. 그게 나쁜 건지… 옳은 건지도.
하지만, 필요한 거야.
훗…. 역시 갓슈처럼은 잘 안 되나…? 역시 난 엉터리구나. 이런 모습으로밖엔 널 지킬 수 없으니.
"흥…. 이제까지 한 고생을 다 수포로 만들고…."
"으응… 미안해…. 나… 왕이 되지 못했어…."
"그래…. 넌 왕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넌 '왕도 때릴 수 있는 사나이'가 됐어. 아무리 왕이라도 완벽하진 않아. 언젠가 실수를 할 날도 있겠지. 그때 넌 왕을 때릴 수 있다. 그 단련된 몸으로, 강한 눈으로, 주먹으로, 왕을 때려라. 왕이 어떤 눈을 하고 있는 주눅들 것 없어. 넌 왕도 때릴 수 있는… 크고, 멋진 사내가 됐으니까…."
"꼭 살아라, 듀포. 내 소원이야. 너처럼 대단한 놈이 이대로 과거에 얽매여 사라지는 건 참을 수 없는 일이야. 너도 느꼈을 거야. 미움과 분노의 힘이 얼마나 허망한지…. 그리고 갓슈와의 싸움에서 '뭔가'가 탄생했어. 그게 뭔지, 넌 아직 모를 수도 있어. 하지만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그 해답을 찾아내. 분명 그 앞에 또 다른 경치가 펼쳐질 거야. 앞으로 '언제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가만 안 둘 거야!!!"
"……알았어, 약속할게."
"저도 사라지게 돼요!!! 에리!! 사라진다는 게 어떤 거죠?!! '죽음'이란 건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건가요?! 두 번 다시 깰 수 없는 잠이란 어떤 거죠?!!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는 건가요?!! 에리는 대체 무슨 각오로 그 '죽음'이란 걸 받아들인 겁니까?!! 난… 무서워요…. 무서워요!! 에리!! 살려주세요!! 에리…!!"
"어스!!! 정신 차리고 내 말 똑똑히 들어!! 나도 병 때문에 '죽음'만을 기다릴 땐 절망했다!! 사는 게 무의미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미쳐버릴 것 같았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게 편했다…. 너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잖아!!! 하지만 그래선 안 돼! '죽음'에 겁먹고 공포에 떨기만 해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그건 네가 내게 가르쳐준 거잖아!!! 울지 마라!! '죽음'에 지지 마!! 계속 살아서 뭔가 남기겠단 바람으로 싸워라!!"
로프스, 왕이 되자.
"착한… 왕이다!"
"흥…. 힘겨운 길이로군. 싸우기 전에 무관한 자들을 대피시킨 것도 그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냐? 그 때문에 넌 불리해졌다. 그래도 계속 착한 왕을 목표로 할 거냐?"
"그 외에… 나의 왕은 없다!!"
네 안에 무한한 가능성이 잠들어 있다. 네 자신이 그 가능성을 믿어야 해.
공포를 뛰어넘어 운명과 대면하기 위해.
하지만, 필요한 거야.
훗…. 역시 갓슈처럼은 잘 안 되나…? 역시 난 엉터리구나. 이런 모습으로밖엔 널 지킬 수 없으니.
무섭고, 안 무섭고는 중요하지 않아.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모몽….
내 뒤엔… 다쳐선 안 되는 사람이 있으니까.
"으응… 미안해…. 나… 왕이 되지 못했어…."
"그래…. 넌 왕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넌 '왕도 때릴 수 있는 사나이'가 됐어. 아무리 왕이라도 완벽하진 않아. 언젠가 실수를 할 날도 있겠지. 그때 넌 왕을 때릴 수 있다. 그 단련된 몸으로, 강한 눈으로, 주먹으로, 왕을 때려라. 왕이 어떤 눈을 하고 있는 주눅들 것 없어. 넌 왕도 때릴 수 있는… 크고, 멋진 사내가 됐으니까…."
강하게… 살아라.
난 이미 만족했다. 하지만 넌 이제부터 시작이야….
"……알았어, 약속할게."
난 그 녀석들에게서… 사랑을 받은 거야….
"어스!!! 정신 차리고 내 말 똑똑히 들어!! 나도 병 때문에 '죽음'만을 기다릴 땐 절망했다!! 사는 게 무의미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미쳐버릴 것 같았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게 편했다…. 너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잖아!!! 하지만 그래선 안 돼! '죽음'에 겁먹고 공포에 떨기만 해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그건 네가 내게 가르쳐준 거잖아!!! 울지 마라!! '죽음'에 지지 마!! 계속 살아서 뭔가 남기겠단 바람으로 싸워라!!"
난 언제나 하마였다. 네 눈엔 그런 내 모습이 꼴사납게 보였니?
내일… 봐.
용케 여기까지 잘 싸워줬다…. 용케… 이 몸을 따라와줬어…. 네가 파트너가 아니었다면, 난 이렇게까지 싸우지 못했을 거야.
네가 파트너라… 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