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그레이맨
따박따박2024-06-05 00:00



하지만 많은 악마를 보던 중 차츰 깨닫게 됐지. 그들의 눈물은 미움이 아니라 자신을 악마로 만든 자에 대한 깊은 애정이란 걸.
'왜 좀 더 강하게 살아주지 못했느냐.'라는. 그래서 죄의 보상이 아니라 살기 위해 엑소시스트가 되겠노라 마음 먹었다.
이 저주가… 나의 이정표….
06.05 00:14

이 세상에 저주 따윌 받는 종족은 인간밖에 없으니까.
06.05 00:14

난 하찮은 인간이니까…. 거대한 세계보단 눈앞에 있는 것에 맘이 동해요. 매몰차게 버릴 순 없어요. 지킬 수 있다면 지키고 싶어요!
06.05 00:14

왜 화를 내지? 내가 인간이란 게 안 믿어져?
따뜻하지?
인간과 인간이 살을 맞대고 있는 느낌이지?
06.05 00:14

노력할게!
노력할게….
06.05 00:14

인간따윈… 착취만 당할 뿐,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죽지. 그 취약함에 사랑스러움은 느낄지언정 공포라니, 구역질이 난다.
이봐, 소년. 그냥 널 좋아하는 나로 있게 해다오.
06.05 00:14

무슨 일이 있어도 쫓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멋진 여자는 꼭 지나치게 외골수라니까….
06.05 00:14

더 이상… 탄식하는 일에, 지쳤어….
06.05 00:14

내 알 바 아니긴, 뭘. 얼간이 같은 놈.
너, '알렌'을 많이 귀여워했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선한 눈을 갖고 있을 리 없지.
그런 예감이 들었다니까.
06.05 00:15

그럼 당신도 지옥행이네.
06.05 00:15

그런데 지금은, 이 후회가 평온하게 죽는 데 살짝 방해가 되네?
06.05 00:15

포기하지 않은 거지? 알렌. 그 눈빛은 아직 포기하지 않은 눈빛이야. 다행이다.
곁으로 갈게? 왜냐하면 난 네 곁에 가려고 교단을 떠난 거니까. 난 앞으로도 쭉 알렌 워커 곁에 있을 거야. 조니 길로서. 친구로서, 널 돕고 싶어.
06.05 00:15

언젠가 제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의 밑거름이 되어, 이 전쟁이 끝나는 날로 연결될지도 모르니까.
그러니 난 내 모든 걸 걸고 멈춰 서지 않을 거예요.
06.05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