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어요.
죽었다구요.

카바네 군…. 당신이 없었다면, 저는 카에데도 아카기도 죽이고 여길 떠날 생각이었어요. 당신은 제가 못하는 것들만 하려고 하네요….
괜찮아요. 당신이라면 뭐든지 잘 해낼 거예요. 또 만나요.

……. 죽이지 않는 쪽에 투표한 것은 저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뭔가를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쿠라는… 무능해서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
하지만 제가 없어지니까, 할 수 있게 됐죠?

"…어떻게 해석해도 상관없어요. 이 마을에 이제 볼일은 없으니까, 나머지는 마음대로 하세요."
"기다려! 노비마루는… 뭘 하려는 거야? 우리랑 같이 할 수는 없는 일이야?"
"할 수 없어. …그렇게 생각했죠. 저와 당신은 다르니까. 그러니까 저는 당신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하지만… 만약, 만약 그런 게 아니었다면. 제가 지금까지 해 온 더러운 일들은 뭐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