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 픽션
따박따박2023-12-08 18:41


영화 자체는 재밌었지만
좀 더 예전에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은 든다... 시점을 뒤죽박죽 섞어가며 전개되는 사건이 이 영화의 매력이자 파격적이었던 부분 같은데 다 알고 보니까 비교적 재미가 덜한 느낌. (이런 영화가 많진 않아도 이젠 꽤나 찾아볼 수 있고)
하지만 모르고 봤다면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 같음 ㅋㅋㅋ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는 보통 폭력성+유머에 사회의 부조리함을 녹여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그렇네요. 이런 걸 표현하는 데에 천재적인 감독이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가 살짝 길었는데... 워낙 정신 없어서 반쯤 생각을 빼고 보면 금방임


"그런 다음 지구를 걸을 거야."
"지구를 걷는다고?"
"쿵푸의 케인처럼. 여기저기 다니고 사람도 만나고 모험도 할 거야."
"얼마나 지구를 걸을 건데?"
"신이 날 필요로 하는 곳에 데려갈 때까지."
"만약 그러지 않으면?"
"평생이 걸려도 걸을 거야."
"거지가 되겠다는 거군."
"난 그냥 줄스가 될 거야, 빈센트. 그게 다야."
12.08 18:42

이제는 이런 뜻인 것 같아. 넌 악인이고, 난 의인이라고. 그리고 이 총은 목자야. 내 의로운 몸을 어둠의 골짜기에서 인도하는. 아니면 이런 뜻일지도 모르지. 자네가 의인이고 내가 목자야. 세상이 사악하고 탐욕스러운 거지. 그거 맘에 들어. 하지만 진실은 아니지.
진실은, 넌 약자고. 난 사악한 자의 횡포란 거다.
하지만 난 노력 중이야. 열심히 노력 중이지. 목자가 되려고.
12.08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