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몬
따박따박2024-04-08 21:43



100년 후에는 지구 반대편에 닿을지도 몰라.
04.08 21:50

먼저 가서 한동안 더 기다려. 바람을 타고 금세 따라잡을 테니까.
04.08 21:50

기대는 하지 마. 난 내가 원하는 대로 쓸 거니까.
원하는 대로 써서… 완성된 것이, 내 글씨.
04.08 21:50

넌 어릴 때부터 그림에 조예도 없고, 흥도 없고 융통성도 없어서 서예가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노력할 줄 아는 아이였어.
04.08 21:50

이렇게 착한 아이가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되죠.
04.08 21:50

"역시 한다 선생님도 아들이 대를 이어주길 바라고 계시군요?"
"그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어…. 다만, 그 녀석을 위해 안전하고 편한 길을 만들어놨건만 지나가주질 않는 게 서운할 뿐이지."
04.08 21:50

카와후지. 난 서예에 관해선 가장 먼저 너한테 말해주고 싶어. 다만 이번만은 틀림없이 재미있어질 것 같아서, 널 놀래켜주고 싶었지.
네가 볼 때는 내가 중압감으로부터 도망 다니는 것뿐이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도망치며 멀리 돌아온 길은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은 길일지도 몰라. 가끔은, 내가 길 안내 좀 하게 해주라.
난 해낼 거니까.
잘, 따라와.
04.08 21:50

당연히 있지.
니들이 뭐라든 간에, 난 타마의 만화가 좋으니까.
땡. 니들이 졌다.
04.08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