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건
따박따박2022-12-25 22:59


맥시멈까지 전부 봤고... 그러니까... 좋았다

혈계전선 때도 생각했지만 이 작가는 컷 연출이 정말 난잡하고 번쩍번쩍하고... 집중하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고 가물가물한... 그렇지만 이건 작가의 특색이고 익숙해지면 꽤... 좋음... 그것이...
애초에 스토리부터가 대체 뭐하자는 거? 싶은 만화기도 하고ㅎ

사실은 밧슈가 나이브스와 함께 죽는 결말을 상상했는데~ 이건 이거대로 괜찮은 것 같다. 나이브스의 수하 중 한 명이 밧슈에게 영원히 죄인으로 살아가라 얘기하기도 했고... 결국 밧슈는 용서 받지 못했다는 어떤 표현 같기도 함
별개로 난 밧슈가 살아있는 결말이 나서 좋았음... 어떤 매체였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살아 있다면 용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했던 대사를 좋아해요... 작가가 어떻게 생각하고 이 엔딩을 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울프우드와 밧슈의 조합이 좋네요... CP적 의미가 아니라 해도?ㅋㅋㅋㅋㅋ 외관에 비해 엄청 어린 남자/외관에 비해 엄청 나이든 남자부터가

결국 이런 인간 찬가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음 나는... ㅠㅠ 암튼, 좋았다. 좋았다는 말을 계속 쓰게 되는데 제 어휘력이 워낙 빈약해서...
페이지를 펼쳤을 때 두 쪽이 이어지는 연출이 많아서 언젠가 책으로도 읽어보고 싶지만 그건 어렵겠지... 아쉽다 그래도 만족만족~


그러니까. 어제 날짜로 연방정부는 밧슈 더 스턴피드를 국가적인 '재해'로 취급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미 인간의 범위를 벗어났다는 거죠. 즉, 소동의 원인이었던 현상금 600억 더블 달러는 그 시점으로 무효가 됐어요. 지진이나 태풍에 현상금을 걸진 않으니까요.
12.26 00:25

언제까지나 운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진 마. 언젠가는 너도 '선택'할 날이 반드시 온다…. 반드시.
12.26 00:25

그래도……웃는 건가. 비틀비틀거리면서, 혼자서, 힘겹게 살아남아… 상처와 짐은 점점 늘어가는데도…, 둔한 녀석이야, 정말. 좋은 일만 기억하고 있는 거겠지? 응? 밧슈 더 스턴피드.
12.26 00:25

"밧슈 씨! 어떻게 된 거예요? 대체 뭐가 뭔지…. 어떻게 이런 때에도….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거죠?"
"이젠 모르겠거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12.26 00:25

알아. 알고 있었어! 녀석은 바보라 현실을 모른 채 항상 꿈과 같은 소리만 하는 그런 바보란 걸! 그런 건 나도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래. 하지만…. 하지만….
녀석은 단 한 번도
변명하지 않았다.
머릿속에 불길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을 터인데, 어째서인지 전혀 들리지 않아.
12.26 00:26

하지만 난 그때 알아차리고 말았다. 마음속 깊은 곳보다 더욱 깊은 곳에선 이 남자와 내가 아주 많이 닮았다는 것을. 소중한 것, 그것을 지키려는 의지. 때문에 모든 것을 이룬 다음 하얀 백지를 이 사내와 같이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 안 그래? 울프우드.
12.26 00:26

아득한 저쪽
보이지 않는 머나먼 곳에서
끊임없이 부르는
인류의 노래.
12.26 00:26

미래에의 티켓은…. 언제나 백지다.
12.28 05:48